◈ 고혈압이란?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혈압을 읽을 때에는 수축기 혈압(최고혈압)과 확장기 혈압(최저혈압)으로 나누어서 읽는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고, 확장기 혈압은 심장이 확장(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다.
① 본태성(원발성)고혈압
→ 특별한 원인 질환없이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② 이차성 고혈압
→ 원인 질환이 있고 이에 의해 고혈압이 발생되는 경우
- 정상혈압: 120mmHg / 80mmHg
- 고혈압 전 단계: 120~139mmHg / 80~89mmHg
- 1기 고혈압(경도고혈압): 140~159mmHg / 90~99mmHg
- 2기 고혈압(중증도 이상 고혈압): 160mmHg이상 / 100mmHg
◈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은 교감 신경에 의한 신경성 요인 및 레닌-안지오텐신 기전에 의한 체액성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그러나 유전, 흡연, 남성, 노령화는 고혈압의 유발을 촉진하는 요인이다.
고혈압의 90% 이상은 본태성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나머지 5~10%는 원인이 명확한 이차성 고혈압에 해당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복합적인 원인으로 고혈압이 일어날 수 있다. 고혈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본태성 고혈압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해 유발되지 않고 여러 가지 요인이 모여서 고혈압을 일으키는데, 이 중에는 유전적인 요인(가족력)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
[환경적 요인]
- 흡연, 비만, 스트레스, 운동부족, 음주, 염분 과다섭취, 60세 이후 노년층, 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
[유전적 요인]
-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복합적 요인]
- 고지혈증, 당뇨병
[약물 요인]
- 경구 피임약, 항염제, 제산제, 식욕억제제
[식사성요인]
- 나트륨(Na), 지방 및 알코올의 과잉 섭취 / 칼륨(K), 마그네슘(Mg), 칼슘(Ca)의 섭취 부족
◈ 고혈압의 증상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신체검사나 진찰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혈압은 ‘소리 없는 죽음의 악마’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이나 어지러움, 심계항진, 피로감 등의 혈압 상승에 의한 증상을 호소한다. 코피나 혈뇨, 시력 저하, 뇌혈관 장애 증상, 협심증 등 고혈압성 혈관 질환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차성 고혈압의 경우 종종 원인 질환의 증상을 호소한다. 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혈압 때문에 두통이 생기지 않고 두통 때문에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두통이 있으면 혈압보다 두통을 먼저 조절해야 한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고 그로 인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목이 뻣뻣할 때는 다른 이유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주요 합병증 5가지
① 심장마비는 고혈압과 관련된 최악의 질병 중 하나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장마비 시 바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② 뇌졸중은 혈압이 장기로 흘러 들어가는 혈액의 흐름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데,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③ 울혈성 심부전증은 심장에 과도하게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생기는데, 딱딱하고 좁아진 혈관으로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 심장에서 혈액을 펌프질하면서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가해지는 것이다.
④ 신장병은 혈액의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하는데, 전해질을 조절하고 소변을 통해 과도한 액체를 배출시키는데 고혈압이 있으면 이 기능에 영향을 미쳐 혈액이 신장에 흘러 들어가는 것에 문제가 생긴다.
⑤ 눈 관련 질환은 고혈압이 있을 경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눈에 염증이 생긴다거나 시야가 뿌옇게 된다거나, 분명하게 보기 어려워지는 증상이다.
※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건 나이와 상관이 없다. 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혈압과 심뇌혈관 질환과의 관련성은 젊은 연령층에서 더 높다. 이는 20~30대의 낮은 고혈압 치료율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혈압 약제 복용을 하지 않으면 잘 복용한 사람보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1.6배 올라가고, 약제 복용을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심뇌혈관 질환 위험성도 비례해 올라간다. 젊은 고혈압 환자는 종종 아무런 증상이 없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무증상 고혈압도 장기 손상을 일으킨다. 심전도 또는 심장 초음파에서 보이는 심비대증, 소변검사에서 보이는 (미세)단백뇨, 기타 혈관에서의 동맥경화증, 고혈압으로 인한 망막 손상, 뇌에서의 미세 출혈 등은 대표적인 무증상 고혈압 장기 손상이다. |
◈ 고혈압의 치료방법
최근에는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비약물적 요법과 약물적 요법을 함께 실시한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체중 조절, 식사 요법, 행동 수정, 규칙적인 운동 실시 등의 비약물적 요법을 먼저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고혈압으로 진단받으면 반드시 약물을 이용해 혈압을 정상으로 조절해야 한다. 흡연은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이므로, 금연을 권장한다.
약물요법
경증의 고혈압 환자가 생활습관의 변화로 혈압을 정상 수준으로 조절하지 못하게 되면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때로는 고혈압이 중증이거나 합병증을 동반할 경우 처음부터 약물요법을 시작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본태성 고혈압의 경우 약물 요법은 혈압을 떨어뜨리지만 각각 개인은 약물에 다르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의사가 가장 적합한 약제를 알아내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 고혈압 부작용
- 이뇨제: 통풍, 전해질이상
- 베타차단제: 천식, 느린 맥박
- 칼슘통로차단제: 부종, 두통, 안면홍조, 잇몸비대, 변비
-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마른기침, 혈관부종, 발진
-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 마른기침, 혈관부종, 발진
- 알파차단제: 기립성 저혈압
Q: 혈압약 복용 후 입맛이 변하고 자꾸 기침이 나와요.
A: ACE 차단제의 부작용으로 마른 기침과 미각 이상이 있을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Q: 일주일 전부터 ‘아프로벨’이라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약 복용한 이후부터 두통이 심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잘못된 것 아닌가요?
A: 혈압 강하제 복용 초기에 두통, 어지럼, 설사, 소화불량, 복통 등의 부작용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복용 후 2주 정도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담당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Q: 혈압약을 매일 먹으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점점 쌓이지 않을까요? 흔한 부작용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
A: 혈압약은 기전도 다양하고 같은 종류라도 화학구조가 조금씩 다른 다양한 약들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초기 혈압 강하시 약간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회복되고, 몸이 붓거나 (칼슘 차단제), 마른기침 (ACE 차단제) 등 특정 성분의 약에 해당하는 부작용이 있지만 모든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부작용이 의심된다면 즉시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 고혈압의 예방 / 식생활
고혈압예방가이드▼
고혈압치료제로서 식이요법, 운동, 수면의 중요성....
1. 식이요법
싱겁게 준비한 건강한 식사를 한다.
- 하루 세끼를 현미를 주식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 해조류와 견과류는 매일 섭취한다.
- 나트륨 섭취를 줄인다.
- 경증 고혈압인 경우 나트륨 1,600~2,400mg (소금 4~6g/day)
- 중증인 경우는 나트륨 800~1,200mg(소금 2~3g/day) 정도로 섭취량을 줄인다.
- 동물성 기름보다는 식물성기름을 섭취하고 등 푸른 생선을 즐겨 먹는다.
- 달걀은 하루에 한 개, 우유는 하루에 한 컵 정도 먹는다.
- 표준 체중을 유지한다.
- 음주는 피하고, 금연한다.
-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먹는다(야채, 과일, 해조류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나트륨의 배설을 도와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
2. 규칙적인 운동
급격한 운동은 갑자기 혈압을 높여 위험하므로 역도, 헬스, 볼링, 팔굽혀펴기와 같은 운동은 피한다.
- 유산소 운동을 한다.
- 1회 운동시간은 20~60분 정도로 한다.
- 1주일에 3회~7회 정도 한다.
- 활기찬 걸음으로 매일 30분 정도 규칙적으로 한다.
- 자전거타기, 수영과 같은 운동이 좋다.
3. 스트레스 관리
-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 독서나 명상, 가벼운 산책이나 기도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 심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심장판막증, 부정맥)의 종류와 원인/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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